"신영록의 선수로서 가능성까지 판단하기 위해 왔다."
신영록(24·제주)이 29일 삼성 서울병원에 무사히 도착했다. 지난달 8일 대구전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신영록은 21일 의식을 찾았다. 부모에게는 "엄마", "아빠", "배고파"라고 할 정도로 많이 호전된 상태였다.
그러나 제주 구단은 더 위를 보고 있었다. 신영록이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목표다. 신영록과 함께 서울로 온 김장열 제주 재활트레이너팀장은 "당초 스포츠의학센터로 바로 간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아니다. 신영록은 신경과치료와 재활치료를 받고난 후에 스포츠의학센터로 갈 것이다"며 "스포츠의학센터는 운동선수로 가능성이 있느냐를 타진하기 위한 마지막 코스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신영록의 회복에 대한 섣부른 추측은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신영록의 상태에 대해 자신있는 모습이었다. 신영록을 담당하게 된 서대원 신경과 교수의 첫번째 진단이 희망적이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서 교수가 신영록의 상태에 대해서 아주 좋다고 했다. 한라병원에서 잘 치료를 받고 온 것 같다고 했다. 의식 회복 후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신영록은 일반병실로 이동했다. 삼성 서울병원측은 "아직 본격적인 치료스케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검사를 시작한 후 구체적인 계획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했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