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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골프 꽃미남 홍순상, 캐디들 마음 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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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상(30·SK텔레콤)의 별명은 '코스 위 송일국'이다. 탤런트 송일국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 옆에서 보면 더 닮았다. 홍순상은 "얼굴보다는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하지만 '꽃미남 골퍼'의 원조임을 부인할 수 없다.

29일 한일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밀리언야드컵' 연습라운드에서 최고 인기 선수는 홍순상이었다. 대회 진행을 돕기 위해 대회장인 경남 김해 정산골프장 여성 경기보조원(캐디) 30여명이 9번홀 그린에서 교육을 받고 있었다. 연습라운드를 하던 홍순상-김대현-박상현-이승호 조가 9번홀에 도착했다. 홍순상의 세컨드샷은 그린 왼쪽에 있던 캐디들 쪽으로 향했다. 어프로치샷을 하기위해 홍순상이 다가서자 난리법석이 벌어졌다. "꺄악"하며 자지러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졌다. 캐디들은 급하게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담느라 바빴다. 한순간에 홍순상은 아이돌 스타, 캐디들은 열성 팬클럽이 됐다. 동반 라운드를 한 선수들은 "일부러 그쪽으로 볼을 보낸 것 아니냐"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인기몰이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9개홀을 돌고 식사를 하기 위해 클럽하우스로 향하는데 이번에는 카트 주위로 캐디들이 몰려들었다. 카트는 옴짝달싹 못하게 됐다. "너무 멋지시다", "사진 좀 찍어달라", "사인 해 주시면 안돼요?" 등 갖은 애원이 쏟아졌다. 홍순상은 "아이구, 민망해라"며 안절부절이었다. 뒷 카트에 타고 있던 이승호는 "자자, 카트 이제 출발합니다"라며 껄껄 웃었다.

뒷 카트에는 또 다른 '얼짱 골퍼' 박상현이 있었지만 '일편단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해=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