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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전원 노개런티 '풍산개', 100만 넘기면 얼마 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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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관객만 넘기면 1000만원"

윤계상 김규리 주연의 영화 '풍산개'가 28일까지 35만 관객을 넘기며 순조롭게 흥행 중이다. 제작비 2억원의 초저예산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어, 노개런티에 투자자 신분으로 영화를 만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수익이 돌아갈 수 있게 되자 제작사인 김기덕필름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럼 흥행 성적에 따라 이들은 앞으로 얼마나 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김기덕필름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60~70만 관객이 들면 가장 막내 스태프가 300만~400만원 정도를 거머쥘 수 있다"며 "영화를 찍은 기간이 있으니 그 정도 돼야 한 달에 100만원 정도 번 셈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29일 '트랜스포머3' 개봉 이후의 성적이다. '트랜스포머3'를 의식한 다른 한국영화 신작들이 거의 없어 '풍산개'는 지금까지 오히려 큰 경쟁자 없이 흥행 바람을 탈 수 있었다. 그러나 전체 극장 스크린의 60%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보이는 '트랜스포머3'가 개봉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덕필름 관계자는 "스크린 수가 줄어들더라도 초반의 화제성을 끌고 가서 꼭 100만을 넘겼으면 좋겠다.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 막내 스태프들에게 1000만원 정도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풍산개'가 김기덕필름의 역대 최대 흥행작인 2008년 '영화는 영화다'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영화는 영화다'는 전국 132만 관객을 동원했다. 김기덕필름 측은 "'영화는 영화다'는 추석 연휴에 맞춰 개봉해서 긴 연휴 동안 많은 관객이 든 효과를 크게 봤다"며 "'풍산개'에는 연휴 혜택이 없어서, '트랜스포머3' 돌풍을 어떻게 비켜갈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