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부상 치료중인 지바롯데 김태균이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 자세히 알렸다. 이와 동시에 일본언론이 제기한 내년시즌 계약불발 가능성 역시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IB스포츠는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균의 입장을 전달했다. 스윙 훈련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꼈던 김태균은 이를 참고 경기에 꾸준히 나섰지만 통증 정도가 심해지자 확실한 치료를 위해 국내에 일시 귀국해 치료를 받고 팀에 복귀하는 것으로 지바롯데와 협의를 봤다고 한다. 하지만 치료 도중 당초 예상보다 약간 시일이 더 필요한 것으로 진료 결과가 나와 구단에 통보했고 김태균 본인도 이에 대해 상당히 실망하고 있다는 것이 IB스포츠의 설명이다. 복귀시점을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일단 치료에만 집중하며 최대한 빨리 복귀해 팀에 기여한다는 것이 김태균의 생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이날 오전 일본언론이 보도한 '김태균, 내년시즌 계약 불확실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부상과 내년 계약 문제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스포츠닛폰은 이날 오전 인터넷판을 통해 '치료에 적어도 2개월. 올시즌 절망적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김태균이 20일 귀국해 요통 치료를 하고 있지만 상태가 심각하다'며 '상당히 안 좋은 상태다. 치료하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지만, (복귀에) 적어도 2개월은 걸릴 것 같다. 올시즌은 더이상 무리일지도 모른다'는 구단 간부의 발언을 인용했다. 조만간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최종결정이 내려질 것 같다는 예상도 달았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내용이었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스포츠닛폰이 '김태균은 2009년말 연봉 1억5000만엔과 옵션 등을 합쳐 최대 3년 계약을 맺었지만 3년째 계약은 구단이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며 '앞서 발언했던 구단간부가 "외국인 선수인만큼 결과를 내줘야 한다. 일본에 돌아온 뒤에야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며 말끝을 흐렸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팬들은 '부상이 그 정도로 심각한가', '국내복귀를 해야만 하나'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김태균의 발빠른 대응으로 '재계약 불확실설'은 하루만의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실제로 최대한 빨리 부상에서 벗어나 팀에 복귀하는 것이다. 다행히 김태균은 올시즌 이미 부상에서 돌아와 맹타를 휘둘렀던 적이 두번이나 있다. 김태균의 성실성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부상을 완벽하게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