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독수리를 끝까지 두들겼다. 삼성이 22일 대구 한화전에서 장단 22안타를 뽑아내며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 19대5로 승리했다. 올시즌 최다안타기록임과 동시에 최다득점기록. 삼성으로선 무엇보다 이날 승리로 올시즌 대한화전 첫 위닝시리즈가 됐다는 사실이 기쁜 경기였다.
첫 포문은 박석민(5타수 5안타 6타점 4득점)이 열었다. 1회말 1사 2루 상황서 투런포를 터뜨린 박석민은 2회말 또다시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독무대를 펼쳤다. 이미 2회까지 스코어는 7-1. 사실상 승부의 축이 넘어간 상황이었지만 삼성은 7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쌓았고 결국 선발전원득점까지 기록하며 19점을 만들어냈다. 삼성 선발로 나선 에이스 차우찬은 6이닝 6안타 4실점으로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팀타선 폭발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한화는 4회말과 5회말 수비 때 강한 비로 두번이나 경기가 중단되며 마운드의 흐름이 끊긴 것이 대량실점의 빌미가 됐다.
한편 잠실 LG-넥센전, 광주 KIA-SK전, 부산 롯데-두산전은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