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제작사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연예인 1000여명의 서명운동까지 펼치겠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드라마 및 영화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연매협이 22일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관련한 제작사(자) 및 프로듀서 명단을 공개하며 이들이 제작하는 작품에 대한 출연 거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연매협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조만간 2차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불량 제작사 명단 공개에 이어, 연매협 회원사 소속 연예인들로부터 서명을 받을 예정"이라며 "150여 연매협 회원사엔 국내 굴지의 매니지먼트사가 모두 소속돼 있는 만큼, 영향력 있는 톱스타들도 '불량 제작사의 작품 출연 거부'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이다. 이들도 불량 제작사들이 연예계에서 뿌리 뽑혀야 한다는 건 연매협과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능력이 되지않은 제작사(자)가 판치기 때문에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일단 편성만 받고 보자'는 생각이 만연한 드라마 쪽에서 특히 심하다. 이전 드라마에서 손실된 부분을 선지급된 제작비로 돌려 막기에 급급해 배우 출연료는 늘 뒷전"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이날 연매협이 공개한 자료에는 그간 출연료 지급을 미뤄온 드라마 외주제작사 20여개사와 영화제작사 13개사의 회사 이름과 대표 이름, 미지급액 등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연매협 회원사 배우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약 15억원의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금액과 7억원의 영화 출연료 미지급 금액이 확인됐다.서주영 기자 julese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