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선택은 '노장' 거스 히딩크 터키 감독(64)이 아닌 33세에 불과한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포르투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의 다수 언론들은 20일(한국시각) 첼시가 1500만유로(약 231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내고 2013년까지 계약돼 있는 비야스 보아스 감독을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터밀란(이탈리아)이 비싸다고 손을 뗀지 불과 하루 만의 일이다.
포르투 구단은 즉각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첼시 부임설을 반박하는 성명을 내면서도 "사실 1500만유로를 제시하는 팀이 나온다면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떠나는 걸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언론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거대 재벌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위약금을 지불할 것이라고 했다.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유럽축구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제2의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라 불린다. 무리뉴 감독 아래서 스카우트, 전력분석관으로 일하다가 2009년 본격적인 프로팀 지도자 길을 택한 그는 지난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며 상종가를 쳤다. 포르투갈 프로리그(무패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포르투갈 수퍼컵을 차례로 석권했다.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던 시절(2004~2007년)에는 스카우트로 활약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