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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박경훈 제주 감독, 홍정호에게 애정어린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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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공격할 때 멍하게 서 있지만 말아라."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홍명보호의 새 캡틴이자 중앙 수비수 홍정호(22·제주)에게 애정어린 충고를 했다. 홍정호는 요르단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나가는 홍명보호의 핵심 선수다. 소속팀의 반대로 차출이 되지 않은 구자철(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이어 주장 완장을 찬다. 또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도 이정수와 함께 중앙 수비를 보고 있다. 지난해 제주 입단 첫 해 21경기에 출전했다.

박경훈 감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제자 홍정호에게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이미 올림픽대표팀을 넘어 A대표팀에서도 인정을 받을 정도로 좋은 기량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홍정호는 간혹 경기를 하다 집중력을 잃을 때가 있다. 우리가 공격할 때 멍하니 바라보는 그런 장면이 있다"면서 "공격수는 수많은 실수를 해도 골만 넣으면 된다. 하지만 수비수는 실수를 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한 번 실수는 바로 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1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요르단과의 홈 경기에서 골을 넣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 먼저 실점할 경우 조급해서 경기를 망칠 수도 있다. 또 24일 벌어질 원정 경기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선 무실점으로 승리하고 가야 하다. 따라서 홍정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홍정호는 김영권 윤석영 오재석과 함께 선발 포백 수비로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홍명보호는 친선경기에서 자주 수비가 불안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홍정호 마저 흔들릴 경우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 본선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을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