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에 베스트 11은 없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요르단과의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을 하루 앞두고 베스트 11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선발 출전은 있어도 베스트 11은 없다"는 게 요지였다.
베스트멤버를 고정해 놓고 전력을 짜기보다는 훈련 중 컨디션이 좋아 보이는 선수가 선발로 나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홍 감독은 "오늘 밤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해봐야 겠다. 조커를 누구로 넣을지에 대한 얘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베스트 11에 대해 말을 아꼈다. 친선경기가 아닌 런던올림픽을 위한 토너먼트 경기이기 때문에 전력 노출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또 선발 명단이 미리 알려지면 선수들의 훈련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올림픽대표팀은 1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시간 가량 훈련을 했다. 요르단과의 1차전을 앞두고 실시한 마지막 훈련이었다. 패스와 헤딩, 크로스에 이은 슈팅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훈련 종료 30분을 앞두고는 미니게임을 실시하며 조직력을 다졌다.
홍 감독은 "22명 전원이 부상 없이 훈련을 잘 마무리했다. 오늘 훈련은 컨디션 조절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홍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1차전인 만큼 다득점을 노리고 있다. 최소 2골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둬야 2차전 요르단 원정길의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이에 공격적인 축구를 위한 전술을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1차 공격으로 골을 넣는 것은 쉽지 않다. 세컨드 볼(수비나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는 볼)을 통한 득점을 노리겠다."
올림픽대표팀은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차예선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마친 후 같은날 오후 11시 55분 요르단으로 출국, 23일 밤 12시(한국시각)에 열리는 요르단과의 2차 원정 경기 대비에 들어간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