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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마이크 잡은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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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국가대표팀의 일원인 김재성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재성은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4라운드 경기 하프타임 때 기자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더니 헤드폰을 쓰고 기자석에 앉았다. 포항 경기를 인터넷으로 중계하는 스틸러스TV 일일 객원해설위원으로 나섰다. 이날 김재성은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김재성의 등장에 팬들도 환호했다. 각종 질문이 이어졌다. 김재성은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면서 현장감 넘치는 해설을 선보였다. 김재성은 후반 내내 경기를 중계했다. 김재성의 중계 덕택인지 포항은 이날 4대3의 역전승을 거두었다.

스틸러스TV는 2009년부터 시작됐다. TV중계가 제대로 되지 않자 몇몇 팬들이 자발적으로 중계에 나섰다. 처음에는 모든 장비가 팬들 자비 부담이었다. 카메라 한대와 노트북. 음향 장비를 들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경기를 중계했다. 이같은 열정에 구단도 감명을 받았다. 2011시즌을 앞두고 구단이 지원에 나섰다. HD급 고화질 카메라를 구입했다. 다른 장비들도 구단이 지원했다. 1000만원이 들었다. 덕택에 포항 팬들은 경기장을 찾지 못하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포항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접속 인원은 꾸준하다. 포항 홈페이지와 인터넷 중계사이트인 아프리카를 통해 경기당 1만 5000여명의 네티즌들이 포항의 경기를 즐긴다. 스틸러스TV 중계진도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선수들의 객원해설은 이날이 처음은 아니었다. 신화용 정석민 등이 객원해설위원으로 나섰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