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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대구 감독 "수원 홈에서 스리백 쓸 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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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이영진 대구 감독은 허를 찔린 듯한 표정이었다. 1대4 참패. 최근 3경기 연속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뒤 뭔가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려 했지만 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처음에는 잘 풀렸지만 득점 뒤 실점을 너무 빨리 내줬다. 전반 내내 수원에 슈팅은 2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는데 이게 모두 실점이 됐다. 분위기 자체가 우리쪽으로 왔는데 빨리 골을 내줘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원의 기습 스리백 전술을 거론했다. 이 감독은 "수원이 홈에서 스리백을 들고 나올 거라고는 예상 못했다. 홈에서 승리가 필요한 수원의 입장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 봤는데 상당히 조심스럽게 나왔다. 우리 선수들이 득점하고 조금 방심한 것 같다"며 "좋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또 "오랜만에 나온 골키퍼 백민철이 부담감을 좀 가졌다. 서울, 수원은 팬들이 많아 어웨이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힘들어 한다. 이제 홈에서 성남을 만나는데 성남전만 이기면 올해초 목표했던 전반기 승점 20을 채운다"고 덧붙였다.

PK로 내준 세번째 골 상황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이 감독은 "상대 선수가 컨트롤할 수 없는 볼이었다. 넘어가는 상황이었고, 밀치지도 않았다. 심판 판정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