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두산 김현수(33)의 방망이가 뜨겁다.
김현수는 18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홈런 1개 포함, 2안타 4타점을 몰아치며 팀의 13대3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14일 잠실 넥센전 이후 5경기 연속으로 안타와 타점 행진을 벌인 김현수는 시즌 타율을 3할1푼3리로 끌어올렸다.
'가히 김현수답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동안 타율 5할(22타수 11안타)에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5월 이후 중심타자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타순이 6번까지 밀린 적도 있다. 6월 들어서도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아 스스로도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방망이가 가벼워진 모습이다. 타격시 오른쪽 다리의 높이를 낮춘 덕분에 밸런스를 되찾았다. 정확히 맞힌다는 기분으로 타석에 임한 결과다.
김현수는 2-1로 앞선 3회 1사 만루서 중전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6-1로 앞선 5회에는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1에서 한화 언더핸드스로 정민혁의 4구째 124㎞짜리 가운데 높은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지난 14일 잠실 넥센전 이후 4일만에 터뜨린 대포. 타점은 38개로 늘었다.
김현수는 "5경기 연속타점은 앞에 발빠른 주자들 덕분이다. 짧게 안타를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며 "타격감이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심적으로는 많이 안정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