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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홍명보호, 왜 1차전을 홈에서 치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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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원래 홈앤드어웨이 경기라면 2차전은 상위팀의 몫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이 대표적이다. 조1위 팀이 16강 2차전 홈으로 잡힌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요르단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홈경기를 치른 뒤 2차전으로 원정경기를 가진다. 보통의 공식과는 사뭇 다르다.

설명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여진다. 이유는 이동거리다. 아시아는 유럽과는 다르게 크고 넓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시차가 5~6시간이나 된다. 최소 8시간의 이동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2차예선의 경우 상위팀에게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해 상위팀 홈경기부터 열린다. 상위팀은 안방에서 경기를 한 뒤 원정경기를 간다. 비행기를 딱 한번 타면 된다. 반면 하위팀은 비행기를 타고 온 뒤 경기를 치르고 다시 장시간 이동을 해야 한다.

이같은 형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이나 4강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추첨을 통해 홈경기와 원정경기가 가려진다. 만약 동아시아팀과 서아시아팀이 맞붙는다면 1차전을 홈에서 경기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대가 비행기를 타고 장시간에 걸쳐 오는 동안 훈련과 컨디션 조절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도 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1차전을 치르는 팀의 경우 수비일변도의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1차전 밀집수비를 통해 무승부를 기록한 뒤 2차전에서 결론을 내려는 것이다. 홍명보호가 요르단의 초밀집수비를 경계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