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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까지 겹친 라이언 가코, 결국엔 퇴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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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행에 골절상이란 악재까지 겹친 삼성 라이언 가코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가코가 향후 한달 넘게 전력에서 완전 배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삼성은 사실상 가코의 퇴출을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코가 17일 경산볼파크에서 배팅 훈련을 하다가 왼손 중지를 다쳤다고 삼성이 18일 밝혔다. 배트가 손 안에서 헛돌면서 손가락에 세게 부딪쳤다는 것이다. 하루 뒤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골절 판정이 나왔다.

보통 골절상은 회복에만 4주를 잡는다. 가코 역시 깁스를 푸는데만 4주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한다. 깁스를 푼 뒤 미세한 통증까지 없애고 실전 감각을 익히려면 적어도 6주 이상 걸릴 전망. 즉 두달 가까이 용병이 전력에서 완전 이탈하게 되는 셈이다.

본래 삼성은 지난 13일 가코를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도 마지막 희망을 남겨놓은 상태였다. 만약 2군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나중에 다시 1군에 올려 기회를 줄 수 있었다. 하지만 골절상까지 겹치면 삼성이 더이상 기다리기도 어렵다. 또한 이런 경우엔 용병이 미국에 돌아가서 치료하고 오겠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한다.

'나믿가믿'이란 유행어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은 가코는 올해 58게임에서 타율 2할4푼3리, 1홈런, 28타점에 그쳤다. 삼성은 가코를 퇴출시킬 경우 대체용병 없이 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국내 선수들에겐 1군 엔트리 한자리가 늘어나는 셈이라서, 1.5군급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해볼 수 있다.

광주=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