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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홍정호 김영권 콤비, 무실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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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문제점 중 하나는 흔들리는 수비벽이었다. 3월 중국과의 친선경기(1대0 한국 승), 6월 오만과의 친선경기(3대1 한국 승) 때 수비가 견고하지 못했다는 질타를 받았다. 오만전 때는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기도 했다.

홍명보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중동의 복병 요르단과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을 갖는다. 24일 요르단 원정 2차전을 앞두고 득점 이상으로 실점하지 않는게 중요하다. 요르단 공격수들의 개인기가 좋은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수비수들은 90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홍명보호의 수비가 흔들린 것은 김영권(21·일본 오미야)과 홍정호(22·제주)가 최근 친선경기에 합류하지 못했던 탓이 컸다. 두 선수는 기량이 출중하고, A대표팀의 세대교체와 맞물려 올림픽대표팀 합류가 쉽지 않았다. 둘은 조광래 A대표팀 감독도 아끼는 차세대 대표 수비수감이다. 황도연(전남) 등이 두 선수의 빈 자리를 채웠지만 신통치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홍정호와 김영권은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홍정호는 A대표팀에서 이정수와 함께 중앙 수비를 봤다. 김영권은 A대표팀에선 왼쪽 풀백을 봤지만 올림픽대표팀에선 홍정호와 함께 중앙 수비를 보게 된다.

두 명의 좌우엔 윤석영과 오재석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홍명보 감독이 그렸던 최강의 수비진이 짜여졌다. 홍 감독은 리더십이 좋은 홍정호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졌다. 원래 홍명보호의 캡틴은 구자철이었지만 이번 경기에는 구자철의 소속팀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반대로 출전이 무산됐다. 홍 감독은 홍정호와 김영권이 같은 방을 쓰도록 해주었다. 수비 호흡을 맞추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홍정호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가 다 같이 모여서 경기하는게 오랜만이다. 힘든상황이지만 런던올림픽 본선에 가기 위해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홍정호와 오랫동안 같이 해왔기 때문에 중앙에서도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