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난타전 끝에 두산을 잡고 6위를 지켰다.
가르시아가 또다시 일을 냈다. 한화는 17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가르시아의 연장 끝내기 홈런으로 11대8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가르시아는 8-8 동점이던 연장 10회 2사 1,2루 볼카운트 0-1에서 두산 마무리 정재훈의 2구째 몸쪽 143㎞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 너머 펜스에 꽂았다. 시즌 4호, 통산 221호이자 가르시아 개인 첫 끝내기 홈런. 지난 15~16일 KIA전서 연속으로 만루포를 때렸던 가르시아는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국내 복귀 적응을 완벽하게 끝냈음을 알렸다. 가르시아는 1회에도 적시 2루타를 날리는 등 6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에 타점은 15개로 늘어났다.
가르시아는 경기후 "마지막 타석 직전 강석천 코치께서 직구를 우선 노리고, 카운트가 몰릴 때에는 몸쪽 포크볼을 주의하라 말씀하셨다. 또 가장 중요한건 자기 스윙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것이 도움이 됐다"며 "홈런, 타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팀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면 홈런, 타점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대화 감독은 "가르시아 참 무서운 선수다"라고 그를 치켜세운 뒤 "오늘은 선발 혁민이가 못던진 것은 아니었다. 박정진이 전날 연속 등판을 해서 올리기가 어려워 중간 투수진이 고생을 했다. 타자들은 요소요소에서 잘 해줬다. 특히 고동진의 호수비(연장 10회)가 승리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경기는 쫓고 쫓기는 접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5-8로 뒤지고 있던 8회 양의지의 투런홈런으로 한 점차로 따라붙은 뒤 9회 김동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연장 10회 2사 만루의 위기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 윤규진은 10회 1사 2루서 등판 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승을 안았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