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61)의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출연 여부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15일 '나가수' 측이 '조용필 특집'을 계획 중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온라인 사이트는 찬반 여론으로 뜨거웠다.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진 이유는 조용필의 '나가수' 출연이 가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가요계 레전드' 조용필은 '가수 중의 가수'로 통한다. 지난 1969년 그룹 애트킨즈의 멤버로 데뷔한 조용필은 '단발머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고추잠자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국민 오빠' 조용필의 출연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게다가 '가왕'의 등장은 '나가수' 출연 가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나가수'에선 일곱 명의 가수들이 피 말리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가요계 대선배가 직접 무대에 올라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넨다면 후배 가수들에겐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역시 자신의 가수 인생에서 힘이 돼 준 멘토로 조용필을 지목했다.
조용필은 지난 4월 전국투어콘서트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수들이 나와 투표를 통해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좀 애매모호하다"며 '나가수'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나가수' 측이 계획 중인 '조용필 특집'은 출연 가수들이 조용필의 노래를 부르고 조용필이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서는 형식이다.
한편 '조용필 특집'이 계획 중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매체에선 소속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용필의 나가수 출연은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MBC의 한 관계자는 "조용필 섭외가 물 건너갔다는 식의 보도가 나와 당황스럽다. 조용필 측과 조심스럽게 접촉 중이었던 것은 사실이고 조용필 측에서 '안 한다'는 말을 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 관계자의 말을 빌려 '섭외 요청이 오지도 않았다'는 보도도 나갔는데 소속사 관계자라 해서 조용필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짧은 기간 내에 결정될 일이 아닌 만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