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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새 주장 홍정호, 부주장서 1계급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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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의 수비수 홍정호(22·제주)가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의 대체자로 낙점됐다.

포지션이 아닌 주장 역할을 대신 맡게 됐다. 2009년부터 주장을 맡아왔던 구자철은 펠릭스 마가트 볼프스부르크 감독의 차출 거부로 올림픽대표팀 승선이 무산됐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16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정호를 올림픽대표팀의 새 주장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구자철 만큼은 아니어도 잘 생기지 않았나?"라는 말로 주장 홍정호를 소개했다. 이어 "홍정호는 구자철을 도와 그동안 부주장을 해왔다. 때문에 우리팀과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경기력도 A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험이 많지 않은 다른 선수들에게 홍정호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주장 역할에서 1계급 승진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홍정호는 "자철이형보다 리더십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부주장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내 리더십이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자철이형만큼은 아니더라도 다른 선수들에게 다가 가겠다"며 새 주장이 된 소감을 밝혔다.

홍정호가 새 주장으로 낙점됐다는 것은 기존 올림픽대표팀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홍 감독의 의지로 판단된다. 광저우아시안게임과 비교해 50% 이상의 멤버가 바뀌었지만 팀 전체로는 큰 틀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홍 감독도 새 주장 선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올림픽예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는 "긴 시간을 준비했다. 그동안 준비해온 게 벌써 시작되는 거 같아 많이 기쁘다"며 "19일 첫 경기를 시작하는 데 축구팬 여러분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다.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올림픽 예선 장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22명의 선수들을 이끌고 올림픽대표팀 첫 훈련에 돌입했다.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