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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가 돌아온다! '프로-암 예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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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스포츠 최고의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인 '스타리그'(스포츠조선-온게임넷 공동 주최)가 새롭게 탈바꿈하고 e스포츠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지난 2000년 시작돼 올해로 11년을 맞이한 스타리그는 32번째 대회의 예선전을 1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연다. 이번 스타리그의 가장 큰 특징은 사상 최초로 아마추어 게이머 선발전인 '마이 스타리그'를 거쳐 올라온 선수들이 기존 프로 게이머와 본선 진출을 다투는 '프로-암 예선'으로 진행된다는 것. 대신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스타리그 36강전을 폐지했다.

여기에 큰 인기를 모았던 스타리그 듀얼리그과 16강전 본선이 3년만에 부활, 한층 더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년만에 '스타리그 듀얼'로 다시 찾아온 듀얼 토너먼트 방식은 예선과 본선의 사이에서 스타리그를 더욱 긴장감 넘치는 대회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36강전 폐지로 '예선통과=본선진출'이라는 공식이 깨지면서 16강전이 다시 스타리그 본래의 본선 개념으로 바뀐 점도 주목된다.

'프로-암 예선'에서는 '마이 스타리그' 전국 파이널을 거친 12명의 아마추어 최강자와 김택용 도재욱(이상 SKT) 신상문(하이트) 김명운(웅진) 등 내로라하는 현역 최강의 프로게이머가 함께 출전해 시선을 모은다. '마이 스타리그' 출신의 아마추어 게이머들이 아마추어와 프로의 벽을 깨고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총 12개조로 구성되며 각 조에 한 명씩 아마추어 진출자가 배정된다. 기존 24개조에서 12개조로 압축되면서 예선 통과 자체가 훨씬 힘들어졌다.

또 이번 '프로-암 예선'에서는 총 13명의 '스타리그 듀얼' 진출자를 선발한다. 지난 시즌 16강 진출자 김상욱의 은퇴로 생긴 공백을 와일드 카드전을 통해 충원할 예정. 각 조 2위를 대상으로 16강 토너먼트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스타리그 최초로 선수별 방송 시간 예고제가 실시되는 점도 시선을 모은다. '프로-암 예선' 방송 시간대별로 선수 구성 현황을 공개해 e스포츠 팬들의 계획적인 시청을 돕는다. 오후 1시부터 2시 30분 사이에는 전태양(폭스) 김명운 등이,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 사이에는 신상문 박정석(KT) 도재욱 등이, 오후 6시부터 종료 시까지는 이경민(하이트) 김택용 이성은(공군) 등의 주요 경기를 시간대별로 중계한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담당 원석중PD는 "한층 치열해지고 긴장감 넘치는 시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 스타리그'를 통해 최종 선발된 12명에 대한 한국e스포츠협회 경기국의 신분조회 결과, 전 프로게이머 출신 6명 대신 차상위자 6명이 '프로-암 예선' 참가 자격을 얻게 됐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