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홀딩스가 맨유를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16일(한국시각) 로이터 통신은 카타르 홀딩스의 CEO인 아메드 모하메드 알 사예드가 카타르 뉴스 에이전시를 통해 맨유를 인수할 계획이 없으며 과거에도 협상을 벌인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맨유측은 지난해 매각설이 제기됐을 당시 카타르 홀딩스가 15억파운드(약 2조6500억 원)를 제시한다고 해도 구단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맨유가 선수보강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며 카타르 홀딩스와의 연결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익명의 전문가의 말을 빌어 카타르 홀딩스가 맨유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홀딩스가 돈을 미리 빌려줬거나 또는 구단 인수를 전제로 한 계약금을 지불하기로 약속했다는 추측이다.
그러나 카타르 홀딩스의 부인으로 맨유 자금 출처는 안개속에 빠졌다. 맨유는 현재 구단 빚이 1조원을 넘겼다. 구단 자체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주회사인 레드 풋볼 조인트 벤처는 1천915억원를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탕감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 극단의 조치까지 취했다. 남은 돈으로 대출이자 갚기도 빠듯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과 달리 맨유는 공식발표된 필 존스(1600만파운드·약 280억원) 영입을 시작으로 선수 보강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입이 사실상 확정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19·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애슐리 영(26·애스턴 빌라)까지 5500만파운드(약 970억원) 이상의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영입설이 제기되고 있는 알렉시스 산체스(23·이탈리아 우디네세), 루카 모드리치(26·토트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7·인터 밀란), 사미어 나스리(24·아스널) 중 한, 두명이 영입된다면, 맨유의 여름 이적시장 투자 규모는 1억파운드(약 1800억원)를 초과할 수 있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