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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대상자 지영준, '경찰 수사 결과가 모든 걸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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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투여 혐의를 받고 있는 당사자들은 접촉을 극도로 꺼렸다. 지영준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목소리를 직접 듣지는 못했다. 대신 그는 기자에게 '경찰 수사 결과가 모든 걸 말해줄겁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정만화 대표팀 코치는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만화 코치와 함께 한국 남자마라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황영조 마라톤기술위원장은 힘없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최근 그도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경찰은 상당히 깊숙한 정보까지 알고 확인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황 위원장을 만났다. 황 위원장은 "내가 대한육상경기연맹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 "조만간 경찰이 조사한 걸 발표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이번 사건으로 육상 후배들과 지도자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일부 육상인들 사이에선 경찰이 혐의를 포착한 게 금지약물 이상의 뭔가를 갖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온다. 금지약물 보다 사회적으로 더 큰 충격을 던질 수 있는 걸 투여했다는 증거를 갖고 최종적으로 사실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경찰 수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다칠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