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선두 SK를 반 게임차로 압박했다.
삼성은 16일 인천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에서 김상수의 맹타를 앞세워 LG에 6대4로 승리했다. 올시즌 팀자체 최다인 6연승을 달린 삼성은 2위를 지키며 이날 롯데에 패한 SK에 반 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4-4 동점이던 7회 2사 1,2루서 김상수가 LG 임찬규로부터 좌월 3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결승점을 뽑았다. 김상수는 6회 1사 2,3루서도 2타점 좌전안타를 뽑아내는 등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승리의 히어로가 됐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9세이브째를 올렸다. LG는 4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인천에서 SK를 7대2로 무찔렀다. 선발 장원준이 8이닝 8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을 거뒀다. LG 박현준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다. 타선도 초반부터 터졌다. 롯데는 1회 1사 1,2루서 이대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후 2회 정 훈의 스리런포로 4-0을 만들며 기선을 잡았다. 정 훈은 2타수 1안타 4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대호는 역대 30번째로 통산 2000루타를 돌파했다.
대전에서는 가르시아의 만루포를 앞세운 한화가 KIA를 7대1로 물리쳤다. 한화는 2-1로 앞선 7회 가르시아가 KIA 유동훈의 초구를 받아쳐 중월 그랜드슬램을 날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가르시아는 이틀 동안 만루포 2개를 포함, 8타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화 선발 장민제는 5⅓이닝 5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시즌 첫 승과 함께 생애 첫 선발승의 감격을 누렸다.
잠실에서는 최하위 넥센이 두산을 10대5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1,2회 두산 선발 김선우를 상대로 5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잡았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6이닝 8안타 4실점하며 생애 첫 선발승을 따냈다.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은 사령탑 데뷔 3게임만에 첫 패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