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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제9회 스포츠조선 대상경정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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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경주 킬러' 김종민(2기)이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6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경정장에서 펼쳐진 제9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정에서 김종민은 어선규(4기)와 이승일(5기) 등 강력한 라이벌들을 제치고 초반부터 독주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4차례 대상경주에서 모두 세차례 우승(총 14회 우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 대회 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준우승은 올 상반기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는 이승일이 차지했다.

명불허전이었다.

이날 5코스를 배정받은 김종민은 스타트부터 제일 먼저 치고 나간 뒤 1턴에서 휘감기에 성공하며 너무 편하게 초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인코너에 비해 다소 불리하긴 했지만 김종민은 현역 선수중 최고의 정비능력을 갖춘데다 상급의 59번 모터를 배정받아 많은 전문가들로터 우승 순위 1순위로 꼽혔다.

게다가 큰 경기에 강한 노련미와 집중력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다른 도전자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대상 경험은 노련한 경주 운영을 가능케 했다.

오히려 2착 싸움이 볼만했다.

안쪽으로 찔러들어간 2코스의 어선규와 인빠지기를 시도한 1코스의 이승일이 한치도 양보없는 숨막히는 2위 승부를 펼쳤다.

결국 1주 2턴마크에서 이승일이 어선규를 확실하게 제압하며 준우승을 확정했다.

김종민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주관대로 경기에 나서는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쌍승 배당은 10.6배, 복승은 6.8배를 기록했다. 미사리=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큰 승부에 강한' 승부사 김종민이 16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 제9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정에서 우승한 뒤 1000만원 우승패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미사리=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미니인터뷰



-소감.

▶우승하면 항상 기분이 좋다. 이제 우승이라는 것을 알게 된 4살난 아들이 특히 좋아할 거 같다.

-올해 세번째 대상우승이다.

▶과거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와 미래의 경주만 생각하고 항상 경기에 나선다. 이번에는 모터가 좋았고, 스타트도 아주 좋아 1턴도는 순간 우승을 확신했다. 특별한 꿈은 꾸지않았다. 주관대로 경기운영을 하자는 게 제대로 먹혔다.

-상금은 어디 쓸 계획인가.

▶모든 상금은 어머니와 아내가 상의해서 결정한다. 나는 어디로 돈이 가는 지도 모른다. 한달에 40만~50만원 용돈만 받아 생활한다.

-올해 목표는.

▶이 말을 꼭 넣어달라. '선수도'에 입각해서 안정적으로 페어플레이를 펼치고 싶다. 위험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주가 많아 선배입장에서 안타깝다. 선배로서 솔선수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