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선수들이 먼저 나한테 물어본다니까."
SK 김성근 감독이 최근 선수들의 달라진 모습을 소개하며 흐뭇해했다.
16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6월 초 KIA전 3연패 포함 6경기에서 1승 5패를 했을 때가 고비였다"면서 "하지만 목동 넥센 3연전을 계기로 선수들이 달라졌다. 잃었던 모습을 찾아 다시 반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넥센과의 3연전에서 2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만든 SK는 15일까지 열린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감독은 "넥센과의 3연전 동안 경기 전 7명, 경기 후 5명씩을 매일 따로 불러 타격폼을 일일이 수정해줬다. 그제서야 선수들이 타격감을 찾기 시작하더라"라고 했다. 14일 롯데전에서 결승타를 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호준과 15일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박재상 등이 단골손님이었다.
올시즌 그 어느 해 보다 선수들에게 많은 원포인트 레슨을 해줬다는 김 감독은 "전에는 선수들이 나를 조금 어려워하는 측면이 있었다. 시키는대로 묵묵히 할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달라졌다. 자신들이 먼저 '감독님, 자세 괜찮습니까'라고 묻는다"며 껄껄 웃었다.
SK 타선이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감독과 선수들의 소통이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