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파크'가 19일 일요경마 제6경주(국1군, 2000m, 별정Ⅴ-C)에서 한국 경마 최다 연승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최다 연승 기록은 '새강자'(연승 기간 1998년 10월~2000년 3월)와 '포경선'(1985년 9월~1987년 7월)이 보유하고 있는 15연승.
전문가들은 연승 행진의 가장 큰 걸림돌인 '당대불패'가 지난주 KNN배에 출전하는 바람에 이번 경주에 불참, 실질적인 적수가 없는 만큼 '미스터파크'(국내산, 4세, 거세마, 부경 19조 김영관 조교사)의 15연승 달성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기승 기수가 유현명 기수로 바뀌었다는 점.
당초 수습 기수 감량 혜택이 주어지는 이대연 기수의 기승이 예상됐지만, 김영관 조교사가 '60㎏을 짊어지고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아래 수습 기수 감량 혜택 대신 특급 기수의 노련한 말몰이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현명 기수는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을 비롯, 그동안 7차례 '미스터파크'에 기승해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경주에서 우승했을 경우 16연승 도전 경주로는 7월17일 개최되는 부산광역시장배(GIII)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부산광역시장배는 우승 상금이 무려 2억2800만원이 걸려있는데다 포입마인 '미스터파크'가 그랑프리와 함께 출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경주다.
게다가 혼합경주로 치러지기 때문에 국산마 감량 혜택(-4㎏)이 주어져 54㎏의 아주 가벼운 부담중량을 부여받는다.
유현명 기수가 이번 경주에 기승하는 것도 다음달 열리는 부산광역시장배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물론 부산광역시장배에 출전이 예상되는 서울 외산마 최강자인 '터프윈', 부경의 맞수인 '당대불패'와 겨뤄야하는 부담이 있지만 '미스터파크'에게 승산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터프윈'의 경우 58kg의 부담중량을 달고 뛰어야 하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만하고, 대회가 2000m 장거리 레이스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선행마인 '당대불패'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0년 이후 명맥이 끊긴 한국 경마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하는 '미스터파크'의 폭풍 질주를 기대해본다.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