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리그 올스타전이 지방에서 열린다.
프로축구연맹은 올스타전 지방개최를 기정사실화했다. 당초 7월30일 개최예정이었지만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31일 개최도 생각 중이다. 경기장을 놓고는 고심중이다. 일단 서울은 물론이고 수도권도 제외하기로 했다. 나머지 12개 비수도권 지방 K-리그 연고팀 구장 가운데 한 곳을 고르기로 했다.
올스타전 지방 개최는 7년만이다. 1991년 처음 열린 올스타전은 모두 17번 개최됐다. 1993년과 1994년, 1996년은 사정상 열리지 않았다. 지방 개최는 3차례였다. 1995년 부산 구덕, 1997년 전남 광양, 2004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동대문운동장, 잠실올림픽주경기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해 서울에서는 11번 열렸다. 인천에서 2번, 수원에서 1번 열렸다. 2008년에는 일본 J-리그 올스타와 도쿄에서 경기를 가졌다.
연맹은 연초부터 올스타전 지방개최 계획을 세웠었다. 그동안 수도권에서만 경기가 열려 지방팬들의 불만이 쌓일대로 쌓였다. 서울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의 인기가 하락한 것도 원인이다. 너무 자주 열려 희소성이 떨어졌다. 2007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관중이 2만5832명에 불과했다. 7일 열렸던 가나와의 A매치도 올스타전 지방개최를 부채질했다. 가나전에는 4만4000여 관중이 몰려들었다. 지방 경기도 흥행이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해외팀을 초청해 경기를 펼쳤던 지난 3년과는 달리 순수 K-리그 팀들간의 경기로 펼쳐진다. 2008년과 2009년에는 일본 J-리그 올스타팀과 경기를 가졌다. 지난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초청해 올스타전을 열었다. 하지만 메시의 출전 문제와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거만하고 무성의한 태도가 논란이 됐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