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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현준 휴식은 없다. 일요일 SK전 정상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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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48일만에 4위로 떨어졌다.

잘 나갈땐 공동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6월 들어 주춤하더니 최근 3연패를 당하며 4위로 밀려났다. 이 처럼 LG가 힘을 잃어버린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부상자도 많고, 백업 멤버로 라인업을 짜다보니 수비에도 구멍이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선발 투수들의 힘이 많이 떨어진 게 결정적이다. 특히 '에이스' 박현준(25)이 최근들어 부진하다. 박현준은 올시즌 14경기에 등판해 8승4패, 방어율 4.04를 기록중이다. 다승 부문 1위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 14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 '승리 보증수표'였던 박현준이 흔들리면서 팀도 함께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박현준의 부진은 누가봐도 떨어진 체력 때문임을 알 수 있다. LG 박종훈 감독 역시 "힘이 떨어졌다"고 인정했다. 상대 타자들도 똑같은 대답을 했다. 삼성 베테랑 타자 진갑용은 박현준의 공에 대해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 공이 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많은 현장 감독들과 전문가들은 박현준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이라고 조언한다. 한 시즌을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소화하고 있는만큼 한차례 정도 로테이션에서 빼 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LG는 일단 박현준에게 휴식을 주지 않기로 했다. 박 감독은 "휴식보다는 지금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투수 코치와 상의를 했는데 휴식을 주는 것보다 계속 등판하면서 스스로 이겨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현준 본인도 그렇게 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 우리팀에서 지금 밤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선수가 바로 박현준일 것이다. 그만큼 부담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처음엔 그냥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던졌지만 지금은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어야한다는 마음에 무담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선 이 과정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박현준은 오는 19일 잠실 SK전에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한다. 지난 화요일(14일)에 이어 일요일(19일)에도 출전, 1주일에 두번 등판하게 된다.

대구=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