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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가족 여행 1번지 '부산·김해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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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편안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접근성과 여행 목적지에서의 안락함이 필수다. 국내 여행지 중 이를 기준 삼자면 단연 부산권역을 꼽을 수 있다. 서울서 KTX를 타고 2시간 남짓이면 부산역에 도착한다. 여름 부산은 특히 푸르른 해운대에서 시원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어 상큼하다.

가족과 함께 더 흡족한 여정을 꾸리자면 인근 김해시가 대안이다. 가락국의 역사와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김해에는 박물관, 문화유적지 등 아이와 함께 꾸릴만한 에듀테인먼트 여행코스가 즐비하다. 특히 인근 골프코스를 찾아서 '굿샷'을 날리자면 일상의 찌든 스트레스도 벗어 던질 수 있다. 부산=김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여름 휴양 1번지 '부산 해운대 즐기기'

여름 부산의 대표 휴양지는 단연 해운대다. 해수욕, 문탠로드 산책, 럭셔리 온천욕, 미식기행 등 다양한 오감만족 여정을 꾸릴 수 있다.

▶오감이 충전 되는 곳 '해운대'

대한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해운대는 도시와 연접한 보기드문 해수욕장이다. 시내를 활보하다 곧장 고운 모랫길로 나설 수 있으니 이만한 바다 여행지가 또 없다. 해운대 백사장은 길이가 1.8km, 폭이 30~50m에 이른다.

마침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은 6월초(4일) 일찌감치 개장했다. 개장 첫 주말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해운대해수욕장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부채살처럼 완만한 곡면을 이루며 펼쳐진 하얀 백사장에는 울긋불긋 원색의 비치파라솔과 알록달록 수영복의 물결이 어우러져 여름 부산의 진풍광을 그려낸다. 특히 해운대 모래밭에는 요즘 각양각색의 모래조각 작품들이 선보여 또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해운대에는 모래밭 말고도 근사한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특히 곳곳에 우드데크 포인트를 둬, 시원스레 밀려들었다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여름 바다를 음미할 수 있다.

해운대의 역사는 천년을 넘어선다. 신라시대 문장가 고운 최치원 선생이 자신의 자(子)인 해운(海雲)에서 따와 직접 이름지었다. 해운대의 명물 동백섬에 오르면 선생이 직접 바위에 새겼다는 '海雲臺'라는 글자를 볼 수 있다.

동백섬은 말 그대로 울창한 동백나무와 아름드리 송림이 어우러져 멋진 해안경관을 연출한다. 섬주변을 한바퀴 둘러보는 산책로가 압권이다. 또 몇해 전 세계정상들이 모여 APEC회의가 열렸던 누리마루는 기념관 및 국제회의장으로, 동백섬의 랜드마크격으로 통한다. 자연과 전통-현대미가 조화를 이룬 고품격 건물이다.

해운대 끝자락 미포선착장에서는 유람선도 운행 된다. 해운대와 광안리, 오륙도를 둘러볼 수 있다.

해운대를 지나 달맞이 고개에 오르면 완만히 커브를 그리는 해운대 해변의 진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언덕위에 그림 같은 카페와 레스토랑, 라이브 바 등이 있어 여름 부산의 추억을 담아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달맞이고개는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오색단풍, 밤이면 멋진 야경이 펼쳐져 송정, 기장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해변 드라이브코스를 이룬다.

해운대 여정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온천이다. 해운대는 물좋은 온천지대로 '이열치열' 뜨끈한 온천욕으로 여독을 풀어낼 수 있다.



▶편안한 숲길을 따라 명품 트레킹 '문탠로드'

해운대의 또다른 명물은 '문탠로드'다. 최근 몇년 사이 불어닥친 걷기열풍에 발맞춰 대한팔경의 하나인 '달맞이 언덕'을 달빛 속에 걸어보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코스는 기존 산책로를 다듬고 이어 재구성했다. 달맞이 길~달맞이 동산 오솔길~달맞이 어울마당~구덕포 등 3km 남짓 코스가 이어진다. 대체로 미포항 인근에 차를 세워두고 달맞이길 산책에 나서는데, 본격 숲길은 '달빛 꽃잠길'로 불리는 달맞이길에서 부터 시작된다. 입구부터 바다쉼터~체육시설~해마루밑~구덕포 등 구간 이정표를 따라 송정해수욕장 까지 걸을 수 있는 근사한 해안 숲길이다.

문탠로드를 걷노라면 도심 가까운 곳에 이처럼 자연친화적 공간이 있을까 싶을 만큼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선 숲길에 접어들면 도심 속 일상탈출이 이뤄진다. 회색빛 건물이며, 차량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짙은 수목과 철로,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마침 문탠로드 아래로는 동해남부선 철로가 이어진다. 간간이 스쳐지나가는 바닷길 옆 열차는 낭만을 더하고, 나무 그늘 속에서는 새들의 지저귐이 청아하게 울려 퍼진다. 등에 땀이 꼽꼽하게 밸 즈음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다리쉼을 하자면 바다 건너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이 한여름 더위는 물론 일상의 찌든 상념까지 가셔 준다. 특히 해송이 밀생하는 지역으로 간간히 코끝을 스치는 짙은 솔향에 머리 속이 다 맑아지는 느낌이다. 전망대 구실을 하는 곳은 동해와 남해의 교차점으로 맑은 날은 일본 대마도까지 바라다 보인다.

문탠로드는 '달빛 샤워'를 염두에 두고 길을 닦았지만 낮에 찾는 이들이 훨씬 더 많다. 일기의 제약이 많은 탓도 있지만 실제 낮에 찾아도 편안한 숲길을 따라 명품 트레킹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럭셔리 휴양의 베이스 캠프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대한민국의 대표적 여행 목적지를 꼽자면 해운대를 빼놓을 수 없다. 바다, 백사장, 산책로, 온천욕 등 다양한 여행 테마에 편리한 관광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을 찾으면 해운대의 매력을 한껏 맛볼 수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달맞이 문탠로드까지는 걸어서 15분 거리. 올 여름 테마로 '자연'을 내세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자연과 함께 천천히 걷기'라는 주제로 아예 휴양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주중 아침 호텔 앞에서 달맞이 문탠로드까지 천천히 걸어보는 투어 프로그램으로, 2.2 km 정도의 짧은 코스이고보니 누구나 부담 없이 나설 수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이인배 총지배인은 "해운대 백사장에서의 태닝도 빼놓을 수 없는 여름 휴양의 소재이지만 느리고 천천히, 자연과 함께 음미하는 휴양을 권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문탠로드 모닝투어 프로그램은 서머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7월 15일부터 한달 간 주중(일~목)마다 마련되며, 극성수기(7월 28일~8월 6일)와 번잡한 주말은 제외된다.

7월 15일부터 한달동안(7월 28일~8월 6일 극성수기간 제외)은 서머 패키지도 선보인다. 디럭스 룸 1박을 포함해 옥외온천, 선베드가 있는 옥외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태닝을 즐길 수 있도록 비치존에 비치타올과 돗자리도 대여해준다. 아울러 주중 문탠로드투어에 수요일에는 광안대교를 둘러보는 투어도 실시한다. 패키지 요금은 디럭스 룸 주중(일~목) 1박 기준 22만원 부터.

해운대 바다와 맞붙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신관과 본관에 각각 옥외수영장을 갖추고 있어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며 운치있는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본관의 옥외 수영장은 바로 옆에 노천온천이 함께 있어 수영과 온천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 역사문화기행 1번지 '김해'

'가야 5백년의 고도', '2000년 역사 도시' 경남 김해는 찬란했던 과거와 역동적인 현재, 열린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 문화 관광 도시다. 특히 부산과 연접해 있어 '부산-김해'를 함께 둘러보는 가족여행지로도 적당하다.

서기 42년 수로왕이 김해지역에 가락국을 창건한 이래 가야연맹의 맹주국이 된 가락국은 풍부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동북아 일대 해상교역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며 찬란한 가야문화를 일궈냈다.

그 터전 위에 근래에 들어서는 최초의 비닐하우스 농법과 화훼재배 등 선진영농의 첨단에 서는 한편, 제조업 중심의 도농복합 도시로 성장, 6300여 개의 중소기업이 활착한 젊고 활기찬 도시로 성장했다.

▶가락국의 찬란한 문화유적

김해는 도시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에 다름 없다. 2000년 가야왕국의 도읍지로 시 전역에 가야유적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시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역사 속에 가려졌던 가락국의 실체 '대성동고분박물관'=대성동 고분군 발굴현장에 세워져 있다. 가야시대 수장급 묘가 대거 발굴돼 당시 국력이나 문화수준이 일본을 훨씬 앞질렀음을 입증하는 곳이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대성동 고분군에서 4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자료들을 전시, 소개함으로써 역사 속에 가려져 있던 가락국의 실체뿐만 아니라 김해가 가락국의 중심지라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 역사의 장이다. 가야의 묘제와 매장상태 등을 생생히 보여준다.

◇잊혀진 철의 왕국 가야의 기억 '국립김해박물관'=전국 어디라도 두개의 역사박물관이 붙어 선 곳은 없다. 역사문화도시 김해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고분박물관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국립 김해박물관이 기다린다. 가야의 문화재를 집약 전시하고 있으며, 아울러 부산, 경남 지역의 선사시대의 문화상과 가야의 성장기반이 된 변한의 문화유산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가야의 역사는 다른 고대 국가들에 비해 역사기록으로 잘 남아 있지 않다. 때문에 가야의 실체는 대부분 발굴조사 등의 고고학적 방법으로 찾아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국립김해박물관은 다른 국립박물관들과 달리 고고학 중심의 전문 박물관으로 특성화되어 있다.

◇봉황동 유적=역사교과서에 등장하는 '회현동 조개더미'를 포함하고 있다. 중국 신나라(서기 9~22년)때의 화폐인 화천과 탄화미, 회청색 경질 토기 등이 출토돼 가야사 규명의 획기적 자료를 제공한 유적이다. 정상에는 가옥과 망루 등 가락국 시대의 주거시설이 복원돼 있고, 아래쪽 해반천변에는 해상강국 가야의 모습을 전하는 포구와 배 등을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해두었다.

◇도심 한가운데서 느끼는 여유 '연지공원'=김해문화의 전당 인근에 위치한 연지공원은 도심 속에 자리 잡은 흔치 않은 호수공원이다. 넉넉한 호수와 초록의 잔디밭, 나무 그늘이 어우러진 산책로가 여유를 더한다. 옛 농경지의 저수지를 살려 만들어진 호수공원에는 연꽃, 어리연 등의 다양한 수생식물이 생장하고, 계절에 따라 꽃 상자를 띄워 분위기를 살린다. 연지공원의 밤은 레이저와 조명, 음악과 분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분수 쇼를 펼친다.

▶글로벌 명문 골프장에서 스트레스를 날린다! '정산컨트리클럽'

여행길에 그린을 밟는 것 또한 색다른 묘미다.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수 있어 여정에 라운딩을 추가한다면 골퍼들에게는 금상첨화다. 부산-김해 나들이에 들를만한 명품 골프코스가 있다.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코스로 '생각하는 코스', 일명 'Think 정산'이라는 별칭 까지 따라붙는 정산컨트리클럽이 그곳이다.

경남 김해시 주촌면 덕암리에 위치한 정산컨트리클럽은 자타가 공인하는 영남권 최고의 명문 골프장이다. 회원수도 280여명, 소수 회원제로 운영되는 정통 프라이빗 골프장이다. 2005년 10월 개장한 이래 고품격 서비스와 철저한 코스품질관리로 '2008~2009 대한민국 베스트 뉴코스'에 선정 되는 등 신흥 명문 골프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명문 골프장으로 해외시장도 노크, 베트남에 '정산VINA 컨트리클럽'을 건설중이며, 올해 완공을 목표로 삼고있다.

접근성도 뛰어나다. 부산 김해공항에서 25분, 남해고속도로 서김해IC 통과 후 단 5분이면 골프장 입구까지 바로 닿을 수 있다.

정산컨트리클럽은 총 46만평의 부지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설계 전문가인 로널드 프림이 직접 설계와 감리를 맡았다. 27홀, 파 108, 총 연장 1만12m로 해우코스(3245m)와 달우코스(3400m), 별우코스(3367m)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이내믹한 코스는 다분히 도전적이다. 자연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모든 코스가 어떻게 그린을 공략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코스이다. 따라서 거리가 짧은 골퍼는 정교함으로 승부하고, 드라이버가 장점인 골퍼는 장쾌함으로 스코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우아한 분위기의 클럽하우스도 자랑거리다. 유럽풍의 세련된 이미지에 유려한 곡선의 지붕 라인은 리드미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처럼 모던하고도 세련된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클럽하우스에는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연면적 6600㎡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클럽하우스 1층은 메인로비와 프론트, 식당, 단체실, 라운지, 비즈니스룸, 락커, 욕실 등이 마련돼 있다. 또, 지하 1층은 스타트로비, 스타트하우스, 사무실 및 경기도우미관련 시설 등이 배치돼 있다.

아울러 3개 코스 동시 티오프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정산CC는 명문 골프장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레스토랑 및 코스관리 등 모든 부문을 직영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골프백 탑재 서비스와 블루, 화이트, 골드, 레드 등 4개의 티도 항상 개방하고 있다. 특히 공정하고 신속한 예약을 위해 인터넷 예약시스템도 운영중이다. (055-338-8300 www.jeongsancc.com)



◆여행메모

▶부산역 KTX원스톱 호텔 체크인 서비스 실시

부산역은 역사에 파라다이스호텔부산 전용 카운터를 운영하고 있다. KTX여행객이 부산역에 도착, 전용 카운터에서 파라다이스 호텔 체크인 후, 짐을 맡기고 자유롭게 부산 관광을 즐긴 후 호텔에 투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반대로 호텔 체크 아웃 때에도 적용된다. 프런트에 짐을 맡기고 자유롭게 부산 관광을 즐긴 뒤 열차 시간에 맞춰 역에 도착, 전용 카운터에서 짐을 찾아 열차에 탑승하면 된다.

양운학 부산역장은 "국내 대표여행수단인 KTX와 부산역, 그리고 부산의 대표 호텔 파라다이스가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 여행객의 편의를 도모하는 제도"라며 "부산역이 향후 동아시아 교통의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