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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투 이승호 "팀에 도움되지 못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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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승호(37번)가 허리부상을 털고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팀 3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승호는 14일 인천 롯데전에서 부진했던 선발 송은범을 5회 구원등판해 3이닝 5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31일 허리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뒤 1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승호는 언제 아팠냐는 듯 완벽한 공을 던지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빠르지는 않았지만 직구의 공끝에는 힘이 느껴졌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각도는 예리했다.

이승호는 경기 후 "몸상태는 90%이상까지 올라왔다"고 말하며 "복귀를 서두르려고 급하게 마음을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그동안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해 힘들었는데 한타자만 막는다는 기분으로 집중해 투구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