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오페라단이 아리아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로 유명한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를 공연한다. 오는 7월6일부터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잔니 스키키'는 푸치니의 단 하나뿐 코믹물로 70분짜리 소극장용 단막 오페라이다. 피렌체 부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의 가족들이 펼치는 유산싸움은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특히 600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는 무대가 가까워 관객들이 성악가들의 연기와 표정변화를 노래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 더욱 좋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불렀다는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는 사실 철부지 딸이 아버지에게 애인과 결혼하겠다고 간청하는 노래이다. 제목만으로는 효심이 가득한 딸일 것 같지만, 애인과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으면 죽겠다고 아버지를 '협박'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사는 푸치니가 만들어낸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에 묻혀 잊어버리게 된다. 오히려 이러한 딸의 간청을 들어주는 아버지의 마음을 역으로 이해하게 된다.
지난 2009년 서울시오페라단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손을 잡았던 30대 젊은 지휘자 조정현과 연출가 이경재가 다시 뭉쳤다. 바리톤 김관동, 한경석이 '잔니 스키키'로 출연하고, 소프라노 강혜정이 '라우레타'로 출연하는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티켓가는 1만~7만원. (02)399-1114.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