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파크'와 '동반의 강자', '터프윈'이 다시 맞붙는다?
오는 7월17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리는 부산광역시장배(총상금 4억원) 대상경주에서 현역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스타 마필들의 재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미스터파크'(국내산, 4세, 수, 부경 19조 김영관 조교사)는 14연승을 질주하며 한국경마 최다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15연승 기록은 국내 경마 역사상 국-외산마 부문 최강자로 꼽히고 있는 '새강자'와 '포경선'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스터파크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난해 12월 그랑프리에서 서울-부경경마공원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4㎏의 국산마 감량 이점을 안고 치러진 경주였던 터라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까지 명실상부한 한국경마 최강의 경주마로 인정받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지난 2007년 혜성과 같이 등장한 이후 각종 대회를 휩쓸었던 최강자 '동반의강자'(미국산, 5세, 수, 36조 김양선 조교사) 역시 최근 무기력한 모습이다. 1년 가까이 높은 부담중량과 외곽 사행 악벽에 따른 능력 저하로 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서울경마공원 1900m 레이스로 펼쳐진 제10경주에서 서울경마공원 외산 최강 준족인 '터프윈'을 3마신 차로 따돌리고 건재를 과시했다. 51㎏이라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담중량과 경주중 외곽으로 사행하는 악벽을 교정하면서 예전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다.
'동반의강자'를 맡고 있는 김양선 조교사는 "1승하기가 참 어렵다"며 "다음 경주가 기대된다. 지난해 외곽으로 사행하는 버릇 때문에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악벽 교정을 위한 장구 착용과 훈련에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아쉽게 2위를 기록했지만 '터프윈'(미국산, 4세, 거, 34조 신우철 조교사)은 경주마의 최전성기인 4세를 맞아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4월 24일 10경주에서는 데뷔 후 가장 무거운 62㎏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우승해 "역시 터프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터프윈'은 데뷔 후 14번의 경주를 치르는 동안 11번의 우승에 2번의 준우승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미스터파크'의 김영관 조교사와 '터프윈'의 신우철 조교사는 7월17일 열리는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에 소속 경주마를 출전시킬 의향을 보였다. 김양선 조교사는 출전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동반의강자' 역시 부산광역시장배 출전이 유력하다.
걸출한 스타 마필들의 맞대결에 벌써부터 경마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