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언 가코가 40여일만에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로 결론났다.
가코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 6회초 공격서 김영민으로부터 오른쪽 외야 관중석을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쏘아올렸다. 처음엔 홈런인 것처럼 보였다. 심판진에서도 홈런 사인이 나왔다. 가코는 다이아몬드를 돈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하지만 곧이어 넥센쪽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나왔다. 임채섭 구심을 포함한 심판진은 TV 중계 화면을 다시 한번 지켜본 뒤 곧이어 파울을 선언했다. 류중일 감독이 잠시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느린 화면상으로는 오른쪽 노란색 파울폴을 아주 약간 비켜간 파울로 보였다.
가코로선 정말 아쉬운 순간이었을 것이다. 지난 4월30일 대구 한화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뒤 그후 홈런이 없었다. 용병 타자가 홈런이 너무 적고, 클러치 능력도 떨어져 아쉬움을 남기곤 했다. 가코는 재차 타석에 들어섰지만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홈런성 타구의 비디오 판독 요청은 올시즌 8번째, 통산 36번째다. 판독 결과 홈런이 취소된 건 올시즌 두번째다. 첫번째 사례에선 홈런 대신 2루타가 선언됐다. 4월21일 잠실의 두산-넥센전에서 5회에 두산 최준석의 홈런이 2루타로 번복됐다.
목동=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