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김태훈 이재영 안치용을 1군에서 말소하고, 조영민 박희수 박 윤 등 3명을 불러 올렸다.
이 가운데 박 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박 윤은 LG 박종훈 감독의 아들로 지난 2007년 드래프트에서 SK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프로 5년차 내야수다. 그러나 입단 이후 2군과 상무에서만 뛰었을 뿐 1군 경력은 없다. 이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SK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 윤에 대해 대략적인 소개를 했다. 아버지인 박종훈 감독과 무척 닮았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DNA가 아버지하고 똑같은 것 같다. 수비할 때 뛰는 것도 그렇고, 타격폼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뿐만 아니라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도 닮았다"며 칭찬도 했다.
박 감독은 80년대 선수 시절 중견수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정교한 타격을 앞세워 1983년 초대 신인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SK는 오는 17~19일 잠실에서 LG와 3연전을 펼치는데, 김 감독은 박 윤의 기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글쎄, 무사 만루에서 내보내 볼까"라며 농담을 던지며 신중함을 보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