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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손시헌 오면 팀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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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7위까지 추락한 두산은 수비에서도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져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유격수 손시헌이 지난달 25일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이후 촘촘했던 두산 내야 수비는 자주 빈틈을 노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시헌은 1군 재등록 가능일이 한참 지났지만 여전히 재활중이다. 통증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이 손시헌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10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본인은 얼마나 답답하겠나. 마음이 짠하다"며 "데드볼 맞을 때는 그 자리에서 만세를 부르지 말고 몸을 비틀어서 등을 대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손시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손시헌은 지난달 17일 잠실 한화전서 옆구리에 사구를 맞고도 이후 통증을 참아가며 출전을 강행했다가 상태가 악화됐다.

그러나 김 감독은 손시헌이 이달 내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2주 정도 재활을 더 진행하면 몸상태가 완벽해 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 감독은 "하체로 움직이는 것은 다하고 있다. 손시헌이 돌아오고 다른 부상자들도 오면 팀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음을 자신했다.

손시헌 이외에도 발목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외야수 임재철도 손시헌과 비슷한 시점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마이너스(패)를 줄이면서 버티고, 아팠던 애들이 오면 분위기를 추슬러서 반격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올시즌 우승 1순위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초부터 주전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입는 바람에 베스트 전력을 꾸리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손시헌이 복귀하게 되면 공수에 걸쳐 어느 정도 빈틈을 메울 수 있게 된다. 김 감독은 "6월20일 이후면 뭔가 달라지지 않겠는가"라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