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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단장 간담회, 승부조작 자진신고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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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와 16개 구단 단장(사장)들이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정 총재가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

전날(9일) 발표된 창원지검 중간 수사 결과 내용 가운데 하반기 정규리그 등 3개 경기의 승부조작 혐의가 집중 논의 대상이었다. 일단 연맹은 자진신고 접수와 진상조사단의 자체조사, 제보 등으로 구성된 관련 정보를 단장들과 공유했다.

지난 1일부터 안기헌 연맹 사무총장이 직접 관리하고 있는 자진신고 핫라인은 초반에는 신고 건수가 없었지만 최근 소수이긴 하지만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관계자는 "접수 마감까지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건수가 제로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단 연맹 집행부는 이 자리에서 구단 단장들에게 소속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지난 경기를 면밀히 분석해 줄 것을 요청하고 혐의가 보이는 소속 선수들의 자진신고를 당부했다. 구단 단장들은 한 목소리로 선수나 관련자의 자진 신고가 좀더 쉬워질 수 있도록 연맹 차원의 징계를 큰 폭으로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연맹은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검찰도 승부조작 관련 선수가 연맹을 통해 자수할 경우 불구속수사 등으로 선처해 프로축구의 건강한 발전을 돕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연맹은 이번 승부조작사건으로 9일 창원지검에 기소된 선수들에 대한 징계도 공식화했다. 다음주 중으로 상벌위원회를 열어 엄중한 상벌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