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 가장 많이 벌었고, 순이익은 독일 분데스리가가 가장 높았다.
10일 경영 컨설팅그룹 딜로이트가 공개한 유럽 5대 프로축구리그 경영 분석 자료에 따르면 EPL 20개 구단의 2009~2010시즌 총 수입은 20억3000만파운드(약 3조5859억원)였다. 그 다음은 독일 분데스리가(14억파운드·약 2조4730억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A(이상 13억파운드·약 2조2963억원), 프랑스 리그1(9억파운드·약 1조5897억원) 순이었다.
하지만 순이익에선 달랐다. 독일이 1억3800만파운드(약 2438억원)로 잉글랜드(8300만파운드·약 1466억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냈다. 나머지 3개 리그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는 적자를 봤다. 스페인 구단들은 재무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약 1500억원 정도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많이 벌어들인 잉글랜드가 순이익이 적은 것은 치솟은 선수 임금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6400만파운드(약 1131억원) 오른 총 임금이 전체 수입의 68%인 14억파운드(약 2조4730억원)를 넘어섰다.
가장 많은 임금을 지불한 구단은 첼시였다. 무려 1억7400만파운드(약 3074억원)를 선수 연봉으로 썼다. 그 다음은 맨체스터 시티(1억3300만파운드·약 2349억원), 맨유(1억3200만파운드·약 2332억원)였다.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 총 임금이 구단 수입의 107%에 달했다. 번 것 보다 선수 연봉으로 준 돈이 더 많았던 것이다. 맨유의 경우 수입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6%에 달했다.
독일은 달랐다. 독일은 경기당 평균 관중이 4만2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독일 클럽들은 입장 수입으로 많이 번 것에 비해 EPL 보다 선수 투자에 거금을 들이지 않았다. 따라서 가장 돈을 많이 남길 수 있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