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이 위치한 마포구 일대는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과 '황새' 황선홍 포항 감독 사진이 담긴 플래카드로 넘실댄다.
FC서울은 11일 오후 7시 상암벌에서 포항과 홈경기를 치른다. 2011년 현대오일뱅크 13라운드 최고의 매치다.
서울은 관중몰이에 사활을 걸었다. 4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올시즌 악재가 겹쳤다. 수원과의 개막전에서 5만1606명이 입장했을 뿐이다. 이후 성적 부진으로 단 한 차례도 4만 관중을 넘지 못했다. 재도약을 선언했다. 행사가 풍성하다.
서울은 이날을 '마포구민의 날'로 정했다. 마포구민에 한해 본인과 동반 1인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마포구 거주를 증명하는 신분증을 매표소에 제시하면 현장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마포구청 임직원들과 함께 문화 체험의 혜택이 부족한 마포구 일대의 보육원, 장애인 단체, 노인 단체를 초청해 문화기부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 시축에는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나선다.
'독수리'와 '황새'의 만남도 테마다. 황선홍과 최용수는 한 시대를 풍미한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다.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서울은 '독수리' 최용수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독수리의 비상'이라는 주제로 경기 전 대형 스크린을 통해 특별 영상을 상영한다. '독수리'가 그려진 응원도구도 제작,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