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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코리 이젠 한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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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계인가.

롯데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 코리의 부진이 이어지며 양승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다.

이젠 한화선수가 된 카림 가르시아 대신 뽑힌 코리는 당초 선발의 한축을 맡아 개막전 선발로 나서기도 했지만 연이은 부진으로 5월 들어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고, 최근엔 중간계투로 강등됐었다. 허나 등판 때마다 얻어맞으며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다시 얻는데 실패했다.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서는 13-2로 크게 앞선 8회말에 등판했다. 양승호 감독은 경기가 이미 기울었고, 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기회를 준 것. 허나 코리는 안타 4개에 4사구 2개를 내주며 5실점(4자책)했다. 아웃카운트는 겨우 1개만 잡았다. 13-7까지 쫓기고 1사 1,3루의 위기가 계속되자 양 감독은 결국 코리를 강판시키고 이명우와 김사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코리는 지난 5월 3일부터 불펜으로 나선 이후 16경기서 무안타 경기가 단 한차례 밖에 없었다. 그만큼 상대타자에 쉬운 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 뛰어난 제구력으로 성공가능성이 높은 용병으로 꼽혔지만 이젠 애물단지가 됐다. 속시원하게 막아주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다보니 선수들의 믿음도 사라졌다. 롯데는 이미 스카우트팀을 미국에 보냈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없다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코리를 쓰고 있다.

"이번엔 주자 없을 때 편하게 던지라고 냈다. 웬만하면 이닝을 마치게 하려했지만 점수를 더 주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해 교체했다"는 양 감독은 "사실 예전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코리를 2군에 보내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그래도 중간에 1이닝 정도만 막아 주길 기대하며 계속 썼다"며 "이제 코칭스태프 회의를 해서 결정을 내려야할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코리의 2군행을 시사했다.

롯데는 9일 현재 4위 삼성과 4게임차 뒤져있다. 더 뒤쳐지면 여름의 반격이 힘들어질 수 있다.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