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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트' 해외 평단 시큰둥한 반응 넘고 손익분기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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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최초의 한국만화 원작 영화 '프리스트'가 전미 개봉 3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한국 만화가 형민우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프리스트'는 미국에서 지난달 13일 개봉됐다. 수입사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비스타는 10일 '프리스트'가 개봉 3주 만에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 독일, 멕시코 등 각국에서 수익을 거둬들여 제작비 60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프리스트'는 지난주(5월27일~6월2일)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11위를 차지했다. 그 전 주에는 6위로 톱10에 들었지만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거둔 총 수익은 2870만달러로, 손익분기점의 반 이상은 미국 외에서 거둬들인 셈. 이런 가운데 '프리스트'는 9일 국내 개봉됐다. 한국에서 창출될 수익을 생각하면 제작진을 완전히 실망시키는 작품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해외 평단과 외신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신뢰도가 높은 영화 평가 사이트로 꼽히는 '로튼토마토'에서 '프리스트'의 평균 평점은 4점(10점 만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관객 만족 비율은 4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다른 영화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서는 평균 평점 B-를 받았다. 평점 A와 B를 준 관객 비율이 60% 이상인 만큼 관객 만족도는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

형민우 작가는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사를 통해 시리즈에 관한 것을 미리 들은 적이 있다. 물론 영화가 대대적인 성공을 한다면 바로 다음 편을 제작하겠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들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리즈 제작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친 바 있어, 국내 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