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재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정규이닝 최장시간인 4시간 28분의 장기전에서 마지막에 웃었다.
넥센이 9일 벌어진 목동경기서 SK를 10대9로 눌렀다. 패색이 짙던 9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2회까지만 해도 넥센의 분위기였다. 2-3으로 뒤진 2회말 강정호의 만루홈런 등이 터지면 6득점, 8-3으로 앞섰다. 하지만 SK의 뒷심이 무서웠다. 4,5회 1점씩을 내 5-8로 쫓은 SK는 6회에 4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8회말에는 1사 만루의 위기서 넥센 강병식이 친 타구를 2루수 정근우가 점프해서 잡아낸 뒤 미처 2루로 돌아오지 못한 주자까지 아웃시켜 승리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장면이 9회에 펼쳐졌다. 넥센은 1사 1,2루서 김민성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3루수 글러브를 스쳐 좌익수쪽으로 빠져나갔다. 이어 2사 만루서 유한준이 친 타구가 어중간하게 떠서 2루수쪽으로 떨어졌고, 아무도 잡지 못해 끝내기 안타로 기록됐다. 올시즌 15호, 통산 779호 끝내기 안타였다.
SK는 선두는 지켰지만 KIA에 게임차 없이 쫓기게 됐다, 목동=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