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몸개그였다. 두 번 다시 그런 실수가 없도록 준비 잘 하겠다."
조광래호의 붙박이 수문장 정성룡(수원 삼성)은 가나전(2대1 승)에서 1실점 했지만 수많은 선방을 해 팀 승리를 지켰다. 경기 MVP에 뽑혔다.
정성룡은 3일 세르비아전(2대1 한국 승) 뒤 반성을 많이 했다. 세르비아전에서 골대를 비우고 나왔다가 호되게 당했다. 상대 선수가 빈 한국 골대를 향해 장거리 슈팅을 쏘았다. 정성룡은 부리나케 뒷걸음질 쳤다. 골대 안으로 까지 들어갔고 다행히 볼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당황한 정성룡은 그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다. 그는 그 상황을 몸개그였다며 부끄러워 했다.
정성룡은 "가나전에선 상대가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으면 좀 아래로 내려와 있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도중 기안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정성룡은 "페널티킥을 잘 못 막는다는 얘기가 많았다. 대표팀에 들어온 김현태 코치님의 조언을 받은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