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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바람잘날 없는 승부조작 파문 'FIFA A매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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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파문으로 시끄러운 건 한국 만이 아니었다. 최근 이탈리아 프로축구 2부리그인 세리에 B에서 전 국가대표를 포함한 16명의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체포된데 이어 해외 A매치에서도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5일(이하 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이 2일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의 A매치에 이상한 베팅 패턴이 보였고 터진 골들도 승부조작 베팅과 크게 연관된 것 같아 승부조작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정예멤버가 출격한 나이지리아는 이날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등 주전 대부분이 빠진 아르헨티나 2군을 상대로 4대1 대승을 거뒀다.

FIFA는 이번 경기에서 5골이 나오는 것으로 승부조작이 짜 맞추어 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두 번이나 페널티킥을 선언한 니제르 출신의 이브라힘 차이부 주심이 승부조작의 중심에 있지 않겠냐는 판단이다. 특히 가디언은 나이지리아가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이 5분만 주어졌음에도 8분 이상 경기가 계속된 점, 경기 종료 직전 볼이 나이지리아 선수의 손에 맞았다고 판단해 주심이 아르헨티나에게 페널티킥을 선언한 점 등 두 가지를 의심하고 있다. 느린화면으로 본 결과 볼은 손이 아닌 나이지리아 수비수 다리에 맞았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와관련 FIFA는 "승부조작과 관련 많은 정보망이 있다. 최대한 빨리 해결할 방법을 찾기위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FIFA는 승부조작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조수사 하겠다며 전쟁을 선포했다. 칼을 꺼내든 FIFA가 인터폴과 함께 이번 승부조작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을 지 관심이다.

FIFA와 인터폴의 이번 A매치 수사는 한국프로축구의 승부조작 근절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3일 한국 프로축구 승부조작과 관련 "FIFA의 노하우를 얻고 필요하다면 인터폴에 수사의뢰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