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20·발랑시엔)는 자신의 두 번째 A매치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남태희는 지난 2월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조광래호의 샛별'로 떠올랐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두 차례 위력적인 슈팅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에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박주영(AS모나코)과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빈 공간을 파고들어 공간을 창출하는 능력도 돋보였다.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경기후 남태희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하지만 남태희는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의 주문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아쉬움을 떨칠 기회가 찾아왔다. 3일 세르비아전이 무대다. 일단 벤치에서 대기한다. 조 감독은 이청용을 선발로 낙점했다. 세르비아전을 쉬더라도 7일 가나전에 출전이 유력하다.
짧은 시간에 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것이다. 측면 미드필더로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필요하다. 골을 터트리면 금상첨화다. 남태희는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 이동이 가능하다. 공수 조율도 담당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