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컴퍼니'가 탄생한다.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인 남성 6인조 신화가 자신들의 팀명을 내세운 회사를 설립한다. 국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별도의 회사를 만들어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화 컴퍼니'는 멤버인 에릭과 이민우가 공동 대표를 맡고, 나머지 멤버인 신혜성 김동완 전진 앤디가 지분 투자 형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그룹 신화의 상표등록권을 소유하고 있는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가 회사 설립을 수용하며 극적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에릭과 이민우는 지난달 30일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측과 비밀리에 만나 6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신화 컴퍼니의 설립에 합의를 했고, 국내 매니지먼트는 현재 에릭의 소속사인 탑클래스엔터테인먼트가 맡기로 했다. 대신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는 신화의 해외 공연 판권과 해외 프로모션에 대한 권리를 갖기로 했다.
회의가 끝나자 에릭과 이민우는 나머지 멤버들에게 '신화 컴퍼니' 설립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다는 문자를 보내며 자축했다는 후문이다.
신화 컴퍼니 설립으로 신화는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란 타이틀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멤버들이 여러 기획사에 분산돼 있어 신화로 활동하는데 여러 걸림돌이 있어왔다. 하지만 신화 컴퍼니가 설립되며 각 기획사와 일정 기간 임대 계약을 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로 신화 활동 기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신화의 한 측근은 "일단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가 신화 컴퍼니 설립에 적극 협조를 해 줘 이번 일이 진행되게 됐다"며 "멤버들이 직접 회사를 운영하는 만큼 신화는 더욱 오래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장기적인 활동 계획을 마련해 좋은 노래로 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 컴퍼니 설립과 함께 신화는 내년 3월 발표를 목표로 극비리에 진행 중이던 새 앨범 발표 준비(스포츠조선 4월 28일자 단독보도)도 더욱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현재 신화 멤버 중 이민우 전진은 공익근무 중이고 앤디는 현역으로 복무 중이다. 전진과 앤디가 올해 말 각각 군 복무를 마칠 예정인 가운데 이민우는 내년 3월 병역 의무를 마친다.
새 앨범 발표를 위해 이미 군 복무를 마친 에릭, 김동완을 비롯해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인 신혜성이 틈틈이 컨셉트를 구상하고 있다. 또 전진 이민우도 근무를 마치면 곡 작업과 안무 등을 준비 중이다.
한편 지난 1998년 데뷔한 신화는 유일하게 원년 멤버 그대로 해체 없이 13년간 팀을 이끌어 오고 있다. 히트곡으로는 '브랜 뉴' '으X으X' '해결사' 'T.O.P' 등이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