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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벌써 '노인성 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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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나이에 벌써 청력이 퇴행된다면 정말로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현실 속 얘기다.

이명-난청 전문 마포소리청한의원(원장 유종철)이 최근 내원한 30~50대 이명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청력검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은 40%(80명)에게서 보청기를 사용할 정도(40~80db)의 노인성 난청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약간의 청력저하(20~40db)는 27.5%(55명), 정상청력(20db기준)의 소유자는 불과 33%(65명)에 그쳤다. 보통 '이명'이 '어지럼증', '난청',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30~50대에서 벌써 6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발병하는 노인성난청 증상이 보인다는 것은 젊은 세대들의 귀 건강이 상당부분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령별로 따졌을 때 노인성 난청은 '50대 48%(41/전체85)', '30대 36% (17/47전체)' , '40대 32%(22/전체68)'순으로 나타났다.

유종철 원장은 "그동안 노인성 난청의 일반적인 진단기준은 65세 전후로 신체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에는 운동부족, 소음공해,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청·장년층에게서도 빈번하게 노인성 난청이 발견된다"며 "특히 면역체계가 떨어진 '이명'환자는 기허나 간화 등으로 청력을 담당하는 신장(콩팥) 등 장부기능이 약해져 있고 유모세포(청각기관의 감각수용기 세포)가 퇴행돼 있어 증상을 방치하면 노인성난청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일단 청력이 퇴행되면 회복이 불가능할까. 그렇지는 않다. 청각기능을 재생시키는 치료를 받으면 더 이상의 노화를 막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청력의 개선 또한 가능하다.

유종철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청신경을 회복시키는 우황, 웅담, 사향 등을 추출한 약침요법이나 보사법의 원리에 입각해 담 경락 등을 자극하는 사암 침법 등을 난청치료에 적극 활용 중이며 이들 치료법은 청각기능을 떨어트린 원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치료 후 호전된 상태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조기에 치료할수록 효과는 빠르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노인성난청은 단어의 의미를 분별하기 어려운 어음청력장애로까지 악화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치료기간이 장기화되고 치료율 역시 떨어질 수 있다.

예방 또한 중요한데 미네랄이 풍부한 견과류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블랙푸드 등을 섭취하고 머리의 열을 내려주는 반신욕을 생활화하고 평상시 귀를 자주 문질러주고 지압하는 것도 귀의 혈액순환 개선에 좋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