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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척해진 김성민, 항소심서 선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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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과 대마초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탤런트 김성민이 항소심에서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성민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302호 법정에서 진행된 항소심 1차 공판에서 푸른 수의를 입고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항소심의 쟁점은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2년 6개월이 적정한 것인지에 대한 여부였다.

이날 항소심에서 김성민 측 변호인은 "김성민이 2007년 주식 투자에 실패하고 2008년 아는 사람에게 크게 사기를 당하는 등 심적 고통이 컸고, 당시 소속사에서도 출연료를 제때 지급받지 못하는 등 고민이 많았다"며 "뇌경색에 걸린 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보내지 못해 괴로워했고, 친한 지인인 정신과 의사에게 조울증 진단을 받기도 했다"고 어려웠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물론 마약에 손을 댄 것은 크게 잘못한 일이지만, 동종 전과가 없고 구금된 3개월 반 동안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해 새 인생을 살겠다. 다른 사건에 비해 형이 가중한 면이 있으니, 무조건적 처벌보다 최대한의 선처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피고 측의 마지막 발언 기회가 주어지자 김성민은 "큰 잘못을 했다는 것을 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안 할 것이다"라며 "기회가 있다면 한 번만 달라. 진심이다"라고 전했다.

김성민의 항소심 2차 공판은 25일 오전 10시 진행된다.이다정 기자 anbi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