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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이칼럼]대지진, 야구계도 할일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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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일본 도호쿠와 간토지방에 강진이 발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13일 밤 현재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2000명을 넘고 있다.

우선 이번 도호쿠지방 태평양지진에 대해 빠른 단계에서 긴급 구조대를 파견해 준 한국 정부에 일본사람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 대지진은,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리히터 규모 9.0이고 지금까지 세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4번째가 되는 규모였다. 진원 지역인 도호쿠지방의 이와테현에서 수도권 근해에 이르는 길이 500㎞, 폭 200㎞의 엄청나게 넓은 범위가 피해지역이다. 또 과거와는 달리 복잡한 형태로 3개의 거대한 지진이 연속해서 발생, 그 결과 연안부를 대규모의 쓰나미가 덮쳤다.

쓰나미로 심각한 피해를 받은 지역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는 필자와 인연이 깊은, 자주 방문했던 장소다. 이 지역은 1960년의 남미 칠레지진 때 쓰나미로 수많은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냈었다. 그래서 주민의 쓰나미에 대한 의식도 높았다. 그러나 이번은 상상을 훨씬 뛰어 넘어 큰 피해를 남겼다.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지만, 막을 수 없는 대재해였다.

13일 간 나오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맞이한 가장 어려운 위기"라고 표현했다. 지금 일본에서는 직접적인 큰 피해를 받지 않은 사람도 "이 난국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야구인들도 똑 같다.

다르빗슈 유(니혼햄)는 자기 트위터의 20만명을 넘는 팔로어에게 지진에 관해 알리고, 조금이라도 빠른 복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퍼지고 있다.

큰 피해를 받은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연고지로 하는 라쿠텐 구단은 시민의 정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홈구장에서 휴대폰의 전화 충전 서비스를 실시했다. 라쿠텐의 선수들은 지금 원정지에 나가 있다. 15일까지 시범경기 취소가 결정되어 있지만 교통시설이 복구되지 않아서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작년 1월19일의 이 칼럼에서 소개한 1995년 대지진 때의 오릭스 처럼 라쿠텐 선수들도 "뭔가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일본의 지진피해를 한국 사람들도 뉴스를 통해서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런 해외 뉴스로서 다루어지는 내용은 자극적이고 비참한 영상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은 모두가 하나되어 서로 협력하고 있다. 그 하나로서, 전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절전 움직임이 확대됐다. 14일부터 도쿄전력 관내에서 실시하는 계획 정전(지역 마다 3시간씩 실시)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이해를 하고 있다.

일본이 맞이한 어려운 상황. 한국의 야구팬과 관계자들의 걱정과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 감사를 드린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