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야가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씨야는 30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2년만에 원년멤버들이 마지막 합동무대를 꾸미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날 남규리 이보람 김연지는 귀여운 미니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더 라스트(The Last)'와 '내겐 너무 멋진 그대'를 열창, 변함없는 가창력을 과시했다. 침착하게 무대를 꾸미던 이들이었지만 내겐 너무 멋진 그대 후반부에서는 감정이 복받쳤던 듯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이에 팬들은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응원을 보냈고 씨야는 쏟아지는 함성 속에서 마지막 무대를 꿋꿋하게 마쳤다.
씨야는 2006년 '여인의 향기'로 데뷔, '사랑의 인사', '구두', '결혼할까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해내며 실력파 3인조 보컬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9년 남규리가 연기자 변신을 위해 팀을 탈퇴해 위기를 겪었지만 같은해 새 멤버 수미가 합류, '그놈 목소리'로 변신을 시도하며 인기몰이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결국 수미가 같은 소속사 신예 혼성그룹 남녀공학의 리더로 새롭게 발탁되며 씨야는 2인 체제가 됐고 지난 21일 고별앨범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을 발표, 공식 해체를 얼렸다. 이번 앨범에는 원년 멤버였던 남규리가 합류해 무대를 꾸밈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