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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만이 아니라 우리도 있다!' 다양한 신작 게임들 출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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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한게임의 MMORPG '테라' 출시와 폭발적인 인기, 그리고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창단 소식은 새해 1월 게임계 관심을 대부분 빨아들인 양대 화두였다.

게임계 두 공룡의 힘겨루기와 그 파급력이 워낙 크다보니 게임 최고 성수기라 할 수 있는 겨울방학에 맞춰 준비를 해온 다른 게임사들은 속앓이만 하고 있다. 영화계에서 블록버스터 영화가 나오면 개봉 시기를 늦추는 것과 마찬가지로 '테라'의 출시 시기와 겹치지 않게 피해가는 전략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미룰 수는 없는 노릇. 게다가 장르와 유저층이 다르다면 굳이 정면 대결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테라'를 제외하고 이번 달에만 소리 소문없이 무려 8개의 게임이 프리 오픈 베타(Pre Open Beta·사전 공개 서비스) 이상의 서비스를 실시하며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예년에도 겨울방학에 집중적으로 신작이 나오긴 하지만 올해 1월 출시작들은 장르면에서 상당히 다양하다. 또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도 가지고 있다. 관심에선 살짝 비켜나 있지만 작품성이나 흥행성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올해 초 신작 게임을 살펴본다.

▶다양한 RPG를 즐겨봐

뭐니뭐니 해도 한국 게임 유저들이 좋아하는 장르는 RPG(역할수행게임)이다. 게임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현실에선 불가능하면서도 늘 꿈꾸는 캐릭터로 변신, 감정이입을 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브플렉스의 '드라고나 온라인', 오로라게임즈의 '룬즈오브매직'은 이번달에 출시되는 정통 MMORPG이다. '드라고나'는 신체의 일부분이나 전신의 외형이 변화되고 능력치가 향상되는 '빙의 시스템'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투 모드를 지원하는 '배틀 아레나 시스템', 알림이 및 자동 이동 네비게이션 시스템 등 콘텐츠를 차별화 했다. 성인 게임에 걸맞게 라이브플렉스의 주식 가치를 게임에 반영하는 특이한 시스템도 넣었다. 24일부터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며, CJ인터넷의 게임포털 넷마블에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미 28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룬즈오브매직'은 한국 유저 눈높이에 맞게 수정돼 20일부터 공개 서비스가 시작됐다. 유럽 스타일의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탄탄한 시나리오에다 방대한 콘텐츠 물량. 그리고 한국 시장을 감안한 아이템 유료화 정책을 들고 나왔다.

엠게임의 '발리언트'는 던전플레이의 재미를 강화시켜 던전 RPG란 장르로 26일부터 서비스에 돌입한다. '무기 숙련도 시스템'과 '타격감'으로 액션성을 강조했다. 레벨이 늘어날 때마다 새로운 무기가 늘어나 최대 3개까지 동시에 사용하며 취향에 맞는 조합이 가능하고, 캐릭터의 액션으로 연결되는 키조작의 반응속도가 단축돼 타격감을 극대화 시켰다.

액토즈소프트의 '와일드플래닛'은 RPG와 FPS를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게임이다. '테라'보다 앞선 지난 6일부터 공개 서비스가 시작됐다. 독특한 세계관이 묻어나는 퀘스트, 그리고 양 진영(크라토스 vs 연합클랜)의 대립 구도가 특징으로 100명 이상이 참여 가능한 대규모 전투가 가능하다.

1세대 온라인게임인 '공작왕'의 새로운 버전인 위버인터랙티브의 '공작왕 리턴즈'의 경우 2D MMORPG. 이계와 마계의 대결을 배경으로 복잡한 퀘스트와 시스템 없이 간단하게 옛 향수에 빠질 수 있다.

▶웹게임과 리듬액션은 어때

온라인 게임에 비해서 간단하면서도 나름의 즐거움을 주는 웹게임도 대거 선보인다.

엔트리브소프트는 하이엔드 웹게임 '문명전쟁 아르케'의 정식 서비스를 20일 시작했다. 고대 융성했던 4대 문명(로마, 이집트, 페르시아, 중국)을 기반으로 문명을 발전시키고, 이들간의 전쟁을 통해 궁극적으로 세계통일을 이룬다는 테마를 가지고 있다.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실시간 전투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기존 웹게임과 차별화된 하이 퀄리티의 그래픽과 사운드, 나만의 도시를 자유롭게 건설할 수 있는 부분이 특징이다.

YNK코리아는 리얼 PVP 전략 웹RPG '영웅서유기'의 사전 공개 서비스를 19일부터 이달말까지 실시하고 있다. 대중에게 친숙한 서유기를 배경으로 원작 속 등장인물을 영웅으로 육성하고 삼계 전투, 대규모 PVP 전투, 던전 공략 등을 즐길 수 있는 전략 웹RPG이다.

엠게임은 신작 리듬액션게임 '리듬앤파라다이스'를 13일 오픈했다. 마우스를 사용해 리듬노트를 맞추거나 리듬을 타며 블록 모양을 조합하는 등의 신선한 게임모드와 흥겨운 음악들을 앞세워 다양한 유저층을 공략한다는 계획. 한 곡의 노래를 다양한 게임모드로 즐길 수 있어 반복하더라도 매번 새로운 재미가 있다는 것이 엠게임측의 설명이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