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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이칼럼]프로야구연봉, 비즈니스모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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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프로축구선수, 프로골퍼의 매니지먼트를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비시즌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프로야구 선수의 연봉문제에 관심이 높아지는데, 그들에게 스포츠선수의 연봉 실태에 대해 들었다.

J리그 선수들의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는 한 사장은 J리그와 프로야구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기업의 광고비로 운영하는 프로야구와 독립채산제의 J리그는 인건비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이 다릅니다. 그리고 야구보다 경기수가 적은 축구는 수입도 야구보다 떨어져요. 우리회사에서 매니지먼트하던 선수는 일본 대표팀의 주장이었을 때도 연봉은 5000만엔(약 6억7500만원) 정도였습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주력 선수가 1억엔(약 13억5000만원)을 돌파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J리그의 경우 작년에 1억엔 이상 선수는 10명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J리그의 연봉에는 납득할 수 있는 평가기준이 있다고 한다. "연봉은 기본급이라는 개념이고, 거기에는 출전수당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봉은 12개월에 나누어서 지불되는데 경기에 나가지 못한 달에는 출전수당이 없습니다. 즉 고액으로 계약해도 출전하지 않는 달의 월급은 깎입니다. 또 경기에 이겼을 경우 승리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가가 알기 쉽게 반영되는 것이지요."

J리그의 연봉 평가가 명확하지만 프로야구에 비해 적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보충하는 부수입이 많다고 한다. "스포츠메이커와의 스폰서 계약이 1000만엔 단위의 고액으로 이뤄집니다. 축구는 상품이 많아서 메이커들은 수많은 선수와 계약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프로골퍼의 매니지먼트 담당자도 같은 말을 한다.

프로야구선수도 메이커와 전속계약을 할 경우가 많지만,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을 제외하면 계약금은 수백만엔 정도다. 야구용품은 축구나 골프에 비해 수요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와쿠이(세이부), 한국에서는 이대호(롯데)가 연봉조정신청을 했다. 이에 대해 그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축구 매니지먼트 회사의 한 사장은 "항상 좋은 성적을 올리는 선수에게는 기대치도 높아집니다. 또 분모가 크기 때문에 실적이 없는 선수가 같은 성적을 남겼을 때 처럼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입니다. 야구의 경우 순수한 수치 평가가 아니고 다른 선수와 비교한다는 요소도 있지요. 그래서 공헌도만으로 연봉계산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큰 활약을 펼친 선수가 거액의 연봉을 꿈꾸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번에 이야기를 들은 그들의 의견은 "지금까지 해 왔던 연봉평가방법으로 (프로야구)구단이 건전한 경영을 하는 것은 어렵다. 선수가 구단 경영을 압박하지 않는 형태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는 것이었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 저자>